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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동표화백 유작 150여점 첫 공개
관리자
새전북신문  2002년 11월 17일 (일) 
 
 
좀처럼 풀리지 않던 근대 미술에 대한 갈증이 다소나마 해소됐다. 16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에서 막을 올린 ‘운봉(雲峰) 승동표 화백(1918~1996) 유작초대전’은 아무도 밟지 않은 눈 길에 발자욱을 새기는 것 처럼 공개되지 않은 미지의 세계에 대한 기대감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했다. 

천재화가 이중섭과 함께 한국 근대미술계의 버팀목으로 주목 받았던 승 화백. 평북 정주에서 태어났지만 34세 때인 1951년 전북 정읍으로 월남, 이후 세상을 뜨기 전까지 46년간 전북에 뿌리내리고 살면서 그린 150여점(데생 포함)의 유작이 그의 이름을 달고 처음으로 관람객들 앞에 공개됐다. 넓은 전시장을 채우고 있는 10호 내외의 작품들. 한눈에도 투박하리 만치 견고한 화폭에 세잔느가 오버랩 됐다. 정물과 풍경, 인물, 자화상에 이르기까지 절제된 색채는 물론 입체에 대한 투시와 포착에서 대상에 대한 흐트러짐 없는 세잔느풍 시선이 감지됐다. 

모든 물체와 대상을 분해하고, 다시 조합하는 과정을 거치며 입체의 압축에 천착해온 그. 이번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 30대 청년이었던 그의 시선과 50~60대에 그린 화폭 사이에는 이상하리만치 간격이 느껴지지 않는다. 화가로, 교육자로 이 땅의 분단의 아픔을 가슴에 안고 살아야 했던 그의 화폭에서 평온한 전북의 산내들을 만날 수 있고, 거칠게 스케치해 놓은 60여점의 데생을 고스란히 시선에 담아낼 수 있는 것은 숨겨진 보석을 찾아낸 것 같은 기쁨이자 행운이다. 미완성으로 남아있는 한국 근∙현대 미술사의 공백을 연결해주는 그의 유작전은 오는 28일까지 계속된다. /이윤미기자 6milee@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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