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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미술시간은 늘 높은 인기
관리자
새전북신문  2001년 07월 09일 (월) 
 
 
중학교 3년 동안 미술을 가르치셨던 승동표 선생님의 미공개 유작 90여 점이 최근 공개되고 근대 미술사에 남긴 선생님의 발자취와 예술 세계를 새롭게 재조명해 보게 된 것은, 미술사적으로서 뿐만 아니라 촉망받던 천재 화가가 분단으로 인해 시골 학교의 미술교사로 지내야했던 비극의 현대사를 또다른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선생님의 제자들 또한 뒤늦게나마 스승의 예술세계를 계승 발전시켜 나갈 수 있고 현대사에 제대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점에서 더없이 반가운 일이 될 것이다.   정읍중에서 선생님한테 가르침을 받았던 학생들은 그 당시에는 무심코 지나쳤었겠지만 미술선생님이 훈육주임을 겸임하고 있었던 것은 특이한 경우에 속할 것이다. 지난날에는 나 역시 막연하게 알고 있었지만, 선생님이 이중섭과 함께 근대미술계의 촉망받는 화가였을 뿐만 아니라 오산학교 재학시절에 유도, 복싱, 스케이팅에도 탁월한 재능을 발휘했었다는 것을 이제 확실하게 알게되니, 일단의 모든 의문이 풀리게 된다.   

그 당시 선생님의 별명이 “ 호박벌 ”이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이는 훈육주임을 맡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내 기억으론 학생들을 대하는 태도는 무서운 별명과는 전혀 달랐었다고 생각된다. 선생님은 어느 선생님보다 자상하고 온화했으며 모든 학생들에게 애정을 갖고 대하셨지만 훈육주임이라는 직책 때문에 그런 별명이 붙여지고 무섭게만 비쳐졌을 것으로 본다.   

그때를 돌이켜 볼 때,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것은 미술 시간에 그림 때문에 혼난 학생은 없었던 것 같다. 잘못 그렸다고 지적하신 적이 없었음은 물론 항상 격려하시고 용기를 북돋아 주셨는데, 이제 생각해 보면 그것은 창의성을 중요시했기 때문이었던 같다. 
그 당시 획일화된 교육체계 속에서도  미래를 내다보는 학생지도를 하셨는데, 그 때는 자유스러운 수업 분위기 때문에 모든 학생들에게 미술시간이 인기가 높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이제 선생님이 타계하신 지 벌써 5년. 선생님의 미공개 유작이 새롭게 평가받고 있다는 것을 하늘나라에서 굽어보고 계실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 오른다. /유종근(전라북도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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