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봉승동표
 
운봉소개
현재위치 HOME > 관련기사
50년만에 베일벗은 승동표, 한국의 세잔느
관리자
새전북신문  2001년 07월 08일 (일)


서양화가 승동표 선생의 생애와 작품세계에 대한 조명은 사실상 지난 98년 12월 국립현대미술관이 덕수궁 분관 개관기념으로 ‘다시 찾은 근대미술전’을 준비하면서 본격화됐다. 당시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 정준모 실장은 “승동표 선생은 이번 기획전을 통해 새롭게 등단한 셈”이라고 말할 정도로 선생의 활동은 그 동안 두꺼운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그는 34세 이후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무려 46년 동안을 전북지역에서 활동했지만 이 기간의 행적보다는 오히려 오산학교 시절과 일본 유학시절의 행적이 더 부각되는 기이한 이력의 인생을 살았다. 그러나 이는 그의 월남 이후 행적에 대한 조명이 이뤄지지 않았고, 그 또한 자신의 미술이력을 철저히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에 빚어진 결과였을 뿐, 실제는 중단 없이 작품활동을 해온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그의 중·후반기 작품세계에 대한 새로운 평가가 주목되고 있다. 그의 청년시절 행적은 그가 수학했던 오산학교를 비롯, 일부 작품을 소개한 국립현대미술관,학생선전을 주최했던 조선일보 등에 보관된 자료에 의해 상세하게 밝혀지고 있다. 오산학교는 제27회 졸업앨범의 첫장에 임용련 선생과 승동표군의 작품을 소개했다.이는 승군이 전조선학생미술전람회에서 특선한 것이 학교의 명예를 드높인 쾌거로 인정하고 있음을 짐작케 해준다. 그 뒤 오산학교동창회에서도 지난 99년 개교 100주년기념관 건립기념전 개최시 작품집을 발간하면서 승동표의 ‘꽃다발이 있는 정물’을 이중섭의 작품 ‘걸어가는 소’와 나란히 첫 페이지에 소개했다. 조선일보는 1936년 10월 7일자 4면 톱으로 조선학생미전 결과를 소개하면서승동표군의 특선소감문과 미술담당교사 임용연 선생의 담론을 실었으며, 4일 후인 11일자에는 승군의 작품사진을 게재했다. 승군은 이 때 소감문에서 “학비 때문에 3학년 2학기 때부터야 유화를 그릴 수있었다”며 “아버지가 처음에는 미술공부를 반대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고보를 졸업하면 미술학교에 들어가 실력을 연마, 일생을 미술에 몸담고 싶다”는 포부도 소감문에 적었다. 임용연 선생은 ‘그 천분(天分)이 유망합니다’라는 제하의 담론을 통해 “승군이 미술을 공부하게 된 것은 선배인 리중섭의 영향이 큰 것 같다”며 “한번 가르쳐주면 즉시 깨닫는 등 이해력이 남달리 풍부하다”고 승군의 재능을 평했다. 한편 이때 학생미전에는 1,000여점의 작품이 응모한 것으로 당일자 조선일보는 밝히고 있다. 당시 우리나라 최고의 서양화가로 인정 받던 임용련 선생은 이중섭과 마찬가지로 승군의 일본유학을 주선했다. 1938년 동경의 일본미술학교 서양화과 본과에 입학한 승군은 재학중 서울의 조선미전에 2년 연속 입선, 동경의 독립전에 연속 3회 입선의 기염을 토해 선생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는 재학시절 동경 일본미술학교 유학생들의 모임인 ‘재동경미술학교모임’에참여했으며, 동경에 거주하는 한국인 미술대학생들로 구성된 ‘백우회(白友會)에 참가, 그룹전에 출품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교류가 잦았던 선배로는 곽인식(재일작가), 오산학교 선배인 이중섭, 미술학교 1년 후배인 임규삼(재미작가), 임직순(국전초대작가), 김창복(재스웨덴작가), 권영술(전북도전 초대작가) 등이 있다. 승선생은 특히 임직순, 임규삼 화백과 남달리 친했는데 이들 두 사람은 월남 이후에도 가까이 지내면서 우정을 돈독히 했던것으로 알려졌다.  평범한 교사로만 알려진 승선생의 미술이력과 작품세계를 승선생의 직계가족인 3형제에게 자세하게 설명해준 사람도 정작 아버지 승선생이 아니라 임직순, 임규삼 화백이었다. 승선생의 장남 수관씨(44·필립모리스 코리아㈜ 차장)는 “임 선생님이 조선대미대 교수로 재직하실 당시 ‘아버지의 작품을 잘 보관하라’고 말씀하셨다”며 “국립현대박물관과 오산학교 그리고 조선일보의 자료에 의해 아버지의 이력이 확인됐기에 소장작품 모두를 공개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란우기자 ranwoo@ 
    
 
ⓒ 새전북신문(http://www.sjbnews.co.kr)  
 
글목록
 
 
운봉소개 운봉연보 운봉작품 운봉사진 관련기사 감상후기 관리자메일 운봉승동표